인터넷 보안업체들이 대거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공개키기반구조(PKI),침입탐지,보안컨설팅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업체들이다. 지난해 매출 및 이익규모가 크게 늘어나 등록요건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 발행·유통시장에서 상당한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방화벽 업체에서 출발,보안 컨설팅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시큐어소프트는 지난 15일 코스닥 등록을 위한 예비심사를 신청했으며 이르면 오는 5∼6월께 등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침입탐지 시스템 회사인 인젠은 굿모닝증권을 주간사로 선정,상반기중 등록을 목표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안철수연구소는 4월중 예비심사를 거쳐 7∼8월께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이다.

같은 업종의 하우리도 현대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한 데 이어 4월중 예비심사를 청구,이르면 7∼8월중 등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상거래시 각종 정보를 암호화해 해킹을 방지하기 위한 PKI 보안분야의 선두 업체인 소프트포럼과 이니텍은 올해 가을까지는 코스닥 등록을 끝낼 계획이다.

보안 컨설팅 및 관제 업체인 해커스랩도 3·4분기중 등록을 목표로 현재 주간사 선정 작업을 진행중이다.

방화벽 업체인 어울림정보기술은 상반기중 주간사를 선정,올해안에 등록을 완료할 방침이다.

보안업체들은 공공기관 등 주요 정보통신 시설에 대해 정보보호 전문업체로부터 보안 체계 심사를 받도록 의무화한 ''정보통신기반보호법''이 오는 7월부터 본격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증권 김희연 선임연구원은 "나스닥시장의 경우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보안업체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고 전반적으로 장이 좋으면 가장 먼저 상승하는 특징이 있다"며 "앞으로 코스닥시장에서 ''보안주 테마''가 상당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