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가 오는 24일부터 새 주말드라마 ''푸른 안개''를 방영한다.

''거짓말'' ''바보같은 사랑'' 등을 통해 많은 시청자를 확보한 표민수 PD가 작가 이금림씨와 호흡을 맞춘다.

이 드라마는 이금림씨가 ''은실이'' ''당신이 그리워질 때'' 등을 통해 지금까지 보여준 따뜻하고 푸근한 내용과는 다르다.

40대의 성공한 남자와 20대의 재즈댄스 강사 사이의 어긋난 사랑을 다루고 있다.

또 보통 50회 안팎인 주말 드라마와 달리 20회로 만들어져 전개가 빠르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표 PD는 "인생의 정점에 선 남자에게 예기치 못한 사랑이 찾아왔을 때 그가 사랑을 회피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다루려 한다"면서 "불륜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인간의 근원적 욕구를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푸른 안개''는 신화그룹 계열사 사장 윤성재(이경영)가 공장 준공식에 다녀오는 길에 신우(이요원)를 차에 태워주며 시작된다.

모든 운명적 사랑이 우연의 연속이듯 성재는 아내 경주(김미숙)의 권유로 등록한 스포츠 센터에서 스포츠댄스 강사인 신우를 다시 만나게 된다.

성재는 수강생들 앞에서 스포츠댄스 시범을 보이는 신우의 매혹적인 모습을 보고 마치 사춘기 소년처럼 가슴이 설렌다.

한편 신우는 유난히 좋아했던 아버지가 암으로 죽자 세상에 혼자 남겨진 듯한 외로움을 느낀다.

그녀는 성재에게서 아버지 같은 느낌을 받는다.

시간이 흐르면서 둘 사이는 가까워지게 되고 이로 인해 가족들과 친구들로부터 곤란함을 겪게 된다.

스포츠댄스 강사를 연기하기 위해 한달 전부터 체계적으로 춤을 배웠다는 이요원의 춤솜씨가 볼거리다.

또 KBS 드라마에 처음 출연하는 이경영과 3년 만에 TV드라마에 얼굴을 내보인 김미숙의 연기도 기대된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