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동안 해외에서 건너온 이민의 폭발적인 증가로 미국의 히스패닉(중남미)계와 아시아계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최근 실시한 ''2000년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인종 및 민족간 분포도에서 10년 전에 비해 히스패닉과 아시아계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 소수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1990년 5명당 1명꼴에서 2000년에는 4명당 1명꼴로 높아졌다.

히스패닉계는 2000년 현재 5천5백여만명으로 10년 전 2천2백여만명에 비해 57.9%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전체 인구의 12%에 해당한다.

아시아계는 현재 1천20만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48.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인구조사에서 기존과 달라진 점은 인종 및 민족간 결혼을 반영, 한사람이 두개 이상의 카테고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조사 결과 전체 인구의 2.4%에 해당하는 7백여만명이 두개 이상의 카테고리를 선택했다.

특히 아시아를 복수 선택한 사람은 1백70만명으로 이를 포함하면 아시아계는 10년 전에 비해 72.2%나 증가했다.

이에 비해 백인은 2억1천1백40여만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5.9%, 흑인은 3천4백여만명으로 15.6% 증가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