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관광위는 16일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김 장관 대북밀사설,카지노허가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김 장관은 정부의 밀사 자격으로 방북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와 관련해 북한측을 달랜 것 아니냐"며 회담내용 공개를 촉구했다.

같은 당 박종웅 의원은 "김 장관의 방북은 문서합의가 없고 초청자를 만나지도 못하는 등 대북 저자세 협상태도를 보여주는 실패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최용규 의원은 "이번 방북에서 관광,체육교류 사항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고 개성과 금강산 관광자유특구 지정 및 탁구단일팀 성사 등 큰 성과를 거뒀다"고 맞받았다.

이어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총리 재임중이던 98년 ASEM컨벤션센터 상량식에 참석해 ''이곳에 카지노가 들어선다면서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카지노 허가를 둘러싼 정권실세의 배후의혹을 제기했다.

답변에 나선 김 장관은 대북밀사 의혹과 관련,"문화관광부장관 역할 이외의 일은 전혀 하지 않았으며 의제 외의 것을 논하거나 다른 사람을 만난 적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