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생활'이 되다 .. '예술과 공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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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
지하1층 한 켠에 있는 침대에서 일어나서 맞은 편 벽에 걸려있는 모니터를 통해 호랑이를 주제로한 비디오 작품을 본다.
비디오작가 백남준의 "호랑이는 살아있다"라는 제목의 신작이다.
기지개를 켜며 식당과 키친을 겸한 곳으로 나온다.
식탁에서 커피를 마시며 벽면 네 곳에 걸려있는 평면회화와 입체작품들을 감상한다.
예술과 생활이 함께 호흡하는 복합생활공간에서 맞는 아침 모습이다.
지금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의 전시공간은 생활공간으로 바뀌어져 있다.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예술과 공간''전을 위해 갤러리측이 한달간의 작업끝에 전시공간을 거실 방 서재 사무실 주방 현관으로 개조한 것.
상업화랑이 이처럼 전시공간을 대대적으로 바꾸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30여년 동안 인기작가 위주의 전시회만 고집해 온 갤러리 현대측으로선 이미지 변신을 위한 파격적인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큐레이터 박규형씨는 "예술을 위한 전시가 아니라 예술이 우리의 생활,삶과 함께 함으로써 일반대중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 이같은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한다.
이번 전시에는 백남준씨를 비롯해 류희영(이화여대교수) 김영준(삼성아트디자인연구소교수) 김종학 노상균 민병헌 등 21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생활공간을 사실 그대로의 재현이 아닌 소품 몇개로 처리해 상징성과 여운의 미를 남겼다.
지하 1층은 거실과 주방의 복합공간.백남준씨의 비디오작품 ''호랑이는 살아있다''를 비롯해 이형우씨의 테라코타로 한 벽면을 가득 채웠다.
소박하면서도 세련된 멋이 살아있는 작품이다.
복도에 설치된 함연주씨의 연작은 큐빅 용수철 클립과 자신의 머리카락을 이용한 입체작들이다.
한수정씨는 테이프로 창과 문의 형태를 재현,관객들이 착시현상을 일으키도록 유도한다.
1층은 현관 거실 화장실 공간이다.
스틱벽 나무벽이라는 이질적인 벽들이 맞물려 있지만 창틀에 유리가 없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해 준다.
소파 좌우에 설치된 윤형근씨와 김영준씨의 그림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2층은 사무실과 서재 로비로 사용하는 곳.
작품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일하는 틈틈이 작품을 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의도다.
국내보다 미국 프랑스에서 더 잘 알려진 사진작가 민병헌씨는 나무연작 하늘연작 등을 통해 자연의 신비를 보여준다.
부부작가인 오정미씨와 일본의 스스무 요나구니는 3회(22일 30일 4월6일)에 걸쳐 관객들을 위한 음식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이다.
4월15일까지.
(02)734-6111∼3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
지하1층 한 켠에 있는 침대에서 일어나서 맞은 편 벽에 걸려있는 모니터를 통해 호랑이를 주제로한 비디오 작품을 본다.
비디오작가 백남준의 "호랑이는 살아있다"라는 제목의 신작이다.
기지개를 켜며 식당과 키친을 겸한 곳으로 나온다.
식탁에서 커피를 마시며 벽면 네 곳에 걸려있는 평면회화와 입체작품들을 감상한다.
예술과 생활이 함께 호흡하는 복합생활공간에서 맞는 아침 모습이다.
지금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의 전시공간은 생활공간으로 바뀌어져 있다.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예술과 공간''전을 위해 갤러리측이 한달간의 작업끝에 전시공간을 거실 방 서재 사무실 주방 현관으로 개조한 것.
상업화랑이 이처럼 전시공간을 대대적으로 바꾸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30여년 동안 인기작가 위주의 전시회만 고집해 온 갤러리 현대측으로선 이미지 변신을 위한 파격적인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큐레이터 박규형씨는 "예술을 위한 전시가 아니라 예술이 우리의 생활,삶과 함께 함으로써 일반대중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 이같은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한다.
이번 전시에는 백남준씨를 비롯해 류희영(이화여대교수) 김영준(삼성아트디자인연구소교수) 김종학 노상균 민병헌 등 21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생활공간을 사실 그대로의 재현이 아닌 소품 몇개로 처리해 상징성과 여운의 미를 남겼다.
지하 1층은 거실과 주방의 복합공간.백남준씨의 비디오작품 ''호랑이는 살아있다''를 비롯해 이형우씨의 테라코타로 한 벽면을 가득 채웠다.
소박하면서도 세련된 멋이 살아있는 작품이다.
복도에 설치된 함연주씨의 연작은 큐빅 용수철 클립과 자신의 머리카락을 이용한 입체작들이다.
한수정씨는 테이프로 창과 문의 형태를 재현,관객들이 착시현상을 일으키도록 유도한다.
1층은 현관 거실 화장실 공간이다.
스틱벽 나무벽이라는 이질적인 벽들이 맞물려 있지만 창틀에 유리가 없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해 준다.
소파 좌우에 설치된 윤형근씨와 김영준씨의 그림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2층은 사무실과 서재 로비로 사용하는 곳.
작품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일하는 틈틈이 작품을 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의도다.
국내보다 미국 프랑스에서 더 잘 알려진 사진작가 민병헌씨는 나무연작 하늘연작 등을 통해 자연의 신비를 보여준다.
부부작가인 오정미씨와 일본의 스스무 요나구니는 3회(22일 30일 4월6일)에 걸쳐 관객들을 위한 음식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이다.
4월15일까지.
(02)734-6111∼3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