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선물환(NDF)시장 환율이 ''블랙 먼데이''의 여파에 휩싸여 1,280원대로 말려올라갔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전날 NDF환율은 나스닥지수 2,000선붕괴와 달러/엔 환율이 20개월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데 자극받아 1,283원까지 급등했다. 이 날 거래는 1,283원에 사자, 1,284원에 팔자로 마감했다.

전날 국내시장에서 1,278.40원에 마감된후 역외에서 국내은행의 팔자가 쌓여 1,280원 아래서 안정되는 듯 했으나 미 나스닥과 다우지수가 폭락하면서 차츰 상승폭을 넓혔다. 저가매수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부분 반영됐다. 거래는 3,000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미 증시가 무너지자 NDF환율도 속절없이 올라섰다"면서 "저가매수심리가 장중 팽배하면서 1,285원까지 시도할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과 국내 증시가 중요하게 작용하면서 1,280∼1,285원대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