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국내외 경기 침체 우려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여신 연장 등 채권단 지원방안이 확정된 현대전자, 현대건설 등 현대관련주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3분 현재 현대전자가 인텔을 중심으로 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폭락에도 불구하고 340원, 10.19%% 오른 것을 비롯, 현대건설 4.92%, 현대상선 3.18%, 현대상사 6.9% 등 ''MH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정부의 유동성 지원을 재확인해준 것에 불과하다"며 "다만 이번 발표로 주가의 하방경직성은 어느 정도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구노력이나 만기 연장 등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건설경기, 반도체가격 회복이 전제되지 않는 한 현대그룹 회생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현대관련 채권단은 지난 10일 현대전자 수출환어음 14억500만달러 한도 연장, 현대건설 4억달러 지급보증, 현대석유화학 6월까지 만기 여신 연장 등 금융지원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