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13일부터 은행권에 허용된 추가금전신탁의 만기가 눈앞에 다가왔지만 대부분 은행들의 성장형(주식에 50%까지 투자) 추가금전신탁이 원금을 까먹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펀드의 손실이 큰 은행들은 고객과의 분쟁이 예상된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13일 첫 만기를 맞게 되는 성장형 추가금전신탁상품의 경우 기업.조흥.신한은행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을 뿐 나머지 은행들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원금잠식)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현재 기업은행은 6.4%의 연환산수익률을 기록, 가장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조흥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연 2.3%와 연 1.4%의 수익률을 보여 작년부터 지속된 증시침체 상황속에서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외환.한미은행의 성장형 추가금전신탁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했고 특히 한빛.주택.하나은행은 원금잠식 정도가 컸다.

시중은행 재테크 전문가는 "추가금전신탁은 만기 1년 후에는 언제라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원금이 잠식된 가입자들은 수익률이 어느 정도 회복될 때를 기다렸다가 찾는게 유리할 것"이라고 권했다.

성장형과 달리 채권에만 투자하는 채권형 추가금전신탁에서는 시중은행들이 연 8%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기업.한미.국민.한빛.하나은행 등 6개 은행이 연 10.2∼12.4%의 수익률을 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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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풀이 ]

◇ 추가금전신탁 =기존 단위금전신탁의 폐쇄성을 보완, 중도해지가 자유롭고 추가입금이 가능토록 한 상품으로 작년 3월13일 펀드가 설정돼 13일 첫 만기가 돌아온다.

주식편입비율에 따라 50% 이상 주식에 투자하는 성장형과 10%까지만 투자하는 안정형, 채권에만 투자하는 채권형 등 3가지 유형의 상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