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4·아스트라)가 시즌 2승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최종일 우승경쟁 상대는 ''컴퓨터 스윙''을 구사하는 지난해 챔피언 애니카 소렌스탐(31·스웨덴)이어서 박의 2승 가도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세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랜돌프노스GC(파72)에서 열린 미 LPGA투어 웰치스서클K챔피언십(총상금 75만달러)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백2타를 기록했다.

선두 소렌스탐에게 2타 뒤지고 있지만 2라운드까지 1위였던 젠 한나를 1타 앞선 단독 2위다.

박이 최종일 소렌스탐의 벽을 넘고 시즌 개막전에 이어 2승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박은 이날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2개 범했다.

박은 첫 4개홀에서 3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출발했다.

7번홀에서 3.5m 버디퍼팅을 추가한 박은 그러나 8번홀(파3)에서 3퍼팅으로 첫 보기를 범했다.

후반 첫홀인 10번홀(파4)에서는 세컨드샷이 홀옆 10㎝ 지점에 붙어 ''이글성 버디''를 노획했다.

박은 전반에 이어 파3홀인 11번홀에서 또 보기를 기록했다.

2개의 보기가 모두 파3홀에서 나온 것.

박은 그러나 13번홀(파5)과 17번홀(파4)에서 4m 거리의 버디퍼팅을 모두 성공시키며 2위로 올라섰다.

박지은(22)은 이날 2언더파 70타(버디 4개,보기 2개),중간 합계 10언더파 2백6타로 비키 아이버슨 등과 함께 공동 8위다.

선두와 6타차여서 우승은 힘들듯 하지만 ''톱10''에는 들 수 있는 위치다.

박은 10번홀까지 이븐파 행진을 벌이다가 장타력을 바탕으로 파5홀인 13,18번홀에서 모두 2온에 성공하며 버디 2개를 추가했다.

박은 총퍼팅수 33개에서 보듯 퍼팅이 다소 부진했다.

팔꿈치를 부상한 김미현(24·ⓝ016)은 중간 합계 7언더파 2백9타로 공동 19위.

또 박희정(21)은 합계 5언더파 2백11타로 공동 35위로 도약했고 펄신은 이븐파 2백16타로 공동 67위로 처졌다.

한희원과 하난경은 커트를 넘지 못했다.

소렌스탐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는 깔끔한 플레이로 단독선두가 됐다.

합계스코어는 16언더파 2백타.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