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가 다시 악화되면서 선물과 연계한 프로그램매매에 따라 주가가 춤추고 있다.

9일 증권거래소 시장에서 선물과 연계한 프로그램 매물(선물매수,현물매도)이 개장초부터 흘러나오며 종합주가지수를 큰 폭으로 떨어뜨렸다.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께까지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지만 막판 프로그램매물이 갑자기 늘어나며 낙폭이 13.52포인트로 확대됐다.

이날 프로그램 매도규모는 1천8백50억원 어치,프로그램 매수규모는 4백25억원 어치였다.

지난 8일과는 반대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8일엔 선물과 옵션의 동시만기일이었지만 선물6월물의 고평가현상이 지속되면서 신규 프로그램매수와 프로그램매도의 롤오버(이월)가 활발히 이뤄졌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나스닥주가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여 국내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규모가 과도하게 많아 주가가 널뛰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실세금리의 급변,원달러 환율 및 엔달러 환율의 급등 같은 다른 변수의 움직임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8일과 9일의 주식 거래대금은 연속해서 1조4천억∼1조5천억원에 그쳤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