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기술수출로 벌어들인 로열티 수입이 사상 처음으로 2억달러(2천4백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는 지난해 10만달러 이상 기술수출건에 대한 로열티 해외수입액을 집계한 결과 모두 2억1백만달러로 1억9천3백만달러를 기록한 99년보다 4.1%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국가별로는 전기전자제품 제조기술 수출이 급증한 중국에서 7천9백99만달러의 로열티를 벌어들였다.

지난해 가장 많은 로열티 수입을 얻은 기술은 삼성SDI가 중국현지법인에 제공한 컬러TV용 브라운관 제조기술로 모두 2천2백18만달러를 받았으며 LG화학의 퀴놀론계 항생제 신약 후보물질은 영국으로부터 2천65만달러를 받았다.

산기협은 그러나 지난해 다른 나라에 지불한 로열티는 30억달러로 집계돼 기술무역수지는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