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는 국내의 대표적인 반도체 장비업체다.

지난 77년 설립돼 24년째 반도체 공장의 청정도를 유지시켜주는 클린룸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국내 반도체메이커의 "영원한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

이완근 회장은 "품목과 거래선을 다양화해 글로벌 장비업체로 성장하는 게 포부"라고 밝혔다.

반도체 메이커에 버금가는 "미인주"를 만들어보겠다는 얘기다.

-주가가 말이 아니다.

왜 그렇다고 보는가.

"크게 두가지 이유 때문으로 본다.

첫째는 미국에서 시작된 반도체 경기 정점론이 전세계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를 끌어 내렸다.

지난해 결산에서 적자를 본 게 또 다른 원인으로 분석된다.

부실 계열사에 대한 손실반영과 보수적인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 평가에 따른 대손충담금 계상으로 49억원의 적자를 봤다.

그래서 주가가 2천∼3천원(액면가 5백원)대에서 맴돌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부실계열사를 정리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미국 PRI오토메이션사와 전략적 제휴를 시작했다.

이뿐이 아니다.

세계 각국의 선진 반도체 장비업체로부터 잇따라 신장비 개발의뢰 및 해외대리점,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납품 등의 제휴요청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회사 성장의 걸림돌이 될 잠재부실을 털어내기로 했다.

신성환경기술과 미국의 자회사인 인바이러플렉스를 정리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매년 순이익을 내는 우리기술투자 등 7개 자회사만 남게됐다"

-적정 주가를 얼마 정도로 보나.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올해는 큰 폭의 주가상승이 기대된다.

현재 진행중인 신규 반도체 장비사업 등의 성장성과 기존 클린룸 시장의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감안하면 적정주가는 8천원은 돼야 한다고 본다"

-지난해 실적과 올해 전망은.

"지난해 매출은 1천1백76억원,영업이익은 15억원,경상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66억원과 49억원이었다.

올해 목표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24.7% 증가한 1천4백60억원,영업이익은 9백66% 늘어난 1백60억원을 잡고 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백50억원과 1백7억원을 만들어 흑자로 돌아선다는 목표다.

지난해 1백13%였던 부채비율을 올해는 95%대로 낮출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반도체산업의 전망이 어둡다.

언제쯤 회복될 것으로 보는가.

"반도체 D램의 재고증가와 가격하락으로 현재 신규투자가 축소내지 연기되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반도체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본다.

우리회사는 반도체경기와 연관이 있으나 주사업인 클린룸사업은 적용분야가 반도체뿐만 아니라 TFT-LCD 생명공학 등 초정밀사업분야라면 어디든지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IMF상황이던 지난 98년과 99년을 제외하고 고속성장을 지속한 게 이를 반증한다"

-올해 신규로 무게를 두는 사업부문은 어떤 것이고 회사에 기여도는 어느 정도인지.

"회사가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부문은 반도체 장비관련사업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 및 평판디스플레이 관련 핵심기술의 선점과 우수 개발인력의 양성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이 부문에선 지난해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2백50억원,내년에 8백억원 등 매출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PRI로부터 외자유치를 했다.

그 경과는 어떤지.

"작년말 미국 PRI사로부터 외자(지분율 11%)를 유치해 반도체 생산공정 자동화 장비인 팹오토메이션 스미프 등을 개발,올해중 1백50억원의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