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추가상승기운을 타면서 지난 주말에 비해 10원 가량 폭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주말 역외선물환(NDF)에서의 고점인 1,275원을 놓고 밀고 당기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1,278∼9원까지의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개장직후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타면서 오전 11시 5분 현재 1,274.90원을 기록하고 있다.

역외에서의 매수가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는데다 정유사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환율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지난주말 고점매도 시기를 놓친 기업들의 물량을 역외에서 흡수하는 등 강력한 매수가 나오고 있다"면서 "1,275원이 뚫리면 1,279원까지의 상승도 가능해 뵌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당초 물량이 다소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인터뱅크에서도 실제보다 물량이 적었고 정유사 결제수요가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시장주도권을 일단 역외에 뺐긴 상태이며 1,275원에서 추가상승은 억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환율은 지난 2일보다 7원 높은 1,272원에 개장, 개장직후 1,270원까지 내려앉기도 했으나 달러엔 상승, 정유사 결제수요 등이 꾸준히 환율상승을 유발시켰다.

시장에 한동안 나돌았던 외국인 직접투자자금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