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학습지 업체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수능9등급제 도입과 입시전형 다양화,내신성적 비중 강화 등 올해부터 대입제도가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변화된 입시환경에 맞는 새옷으로 갈아입기 위해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온라인 서비스를 대폭 강화,온.오프라인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수능등급제를 겨냥,수험생의 등급(수준) 판정 시스템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학습지 진도에 맞춘 인터넷 강의도 속속 개설하고 있다.

<>케이스(www.case.co.kr)="케이스"와 "노스트라다무스" 등을 선보이고 있는 한국교육미디어는 온.오프라인이 보완적으로 결합된 "토털 학습 시스템"을 구축했다.

우선 기출 문제를 분석,고교 전 교과 과정을 통해 수능시험에 나오는 문제의 유형을 1백92개로 압축,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 기술 인증"까지 받았다.

지난달 1일부터 "인터넷 강의"를 개설,학습지의 진도에 맞춰 유명 강사진의 해설 강의를 보내주고 있다.

고3 수험생을 위한 파이널 학습지인 "노스트라다무스"의 경우 D-70일 화상강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학생부(내신) 성적 대비를 위해 지난해 각 학교별로 치러진 중간.기말고사 문제 4만개에서 뽑아낸 기출 문제와 예상 문제를 인터넷과 문제집으로 제공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통합,회원과 비회원이 모두 참가할 수 있는 "케이스 모의고사"도 실시하고 있다.

컴퓨터 진단은 물론 성적을 누적 관리,성적 향상 추이를 파악할 수 있게 하고 있으며 입시.학습.문화 정보 등을 회원 개인 이메일로 보내주고 있다.

<>이지에이플러스(www.easyplus.com)=중.고생들에게 잘 알려진 학습지 "에이 플러스"(중앙교육진흥연구소)가 새롭게 단장된 제품이다.

쉽게 출제되는 수능시험 경향에 맞춰 난이도를 크게 낮췄다.

특히 수능9등급제 실시에 따라 수험생의 등급을 알려주는 판정시스템인 "스태나인(Stanine) 시스템"을 도입했다.

30년간 모의고사를 치르면서 쌓은 노하우와 방대한 학생 성적 데이터 베이스를 바탕으로 회원의 전국 예상 석차를 추출,등급을 매겨주는 시스템이다.

온.오프라인을 연계시켜 페이퍼(종이) 학습지의 제약을 없애려고 노력한 점도 눈에 띄는 변신.

오프라인상에서 "리스트(List) 파일"이라는 시험 족보 형태의 학습교재를 제공하고 온라인상에서는 다양한 학습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스터디 매니저"제도를 도입,진학및 학습상담을 해준다.

회원들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를 전담하는 이지에이플러스닷컴을 지난1월 개설했다.

<>블랙박스(www.blackbox.co.kr)=주문형 맞춤 학습지를 표방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회원들을 대상으로 무료 인터넷 과외방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3수험생용은 2월부터,고1.2학년용은 3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현직 교사와 학원 강사 등이 출연,국어 영어 수학에 대한 강의를 해준다.

블랙박스는 내신성적 관리를 위해 회원들이 다니는 학교의 진도에 맞도록 한 프로그램을 개발,쪽집게 중간.기말고사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별 컴퓨터 수준측정 모의고사도 실시한다.

이밖에 온라인을 통해 <>선배와의 만남 <>@골뱅이클럽 <>학습마당 <>Q&A 룸 등의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특히 @골뱅이클럽에서는 낙서방 벼룩시장 상식문제 로직퍼즐 진단평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