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은 증권거래소와 비교해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포진해있다.

일반인들에겐 생소하게 들리는 "희귀 업종"도 적지 않다.

시공테크도 특이한 업종으로 투자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온 코스닥 기업이다.

투자핸드북에는 시공테크에 대해 전시 및 문화사업 전문업체라고 간단하게 소개돼있다.

그러나 박기석 시공테크 사장은 "이 회사가 수행하는 사업을 이해한다면 증시의 평가도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박사장에 따르면 시공테크는 박물관이나 테마파크등을 구상하고 실제로 공사를 수행하며 내부의 콘텐츠까지 책임지는 지식기반 업체라는 것이다.

독보적인 박물관및 문화설비 사업경력이 사이버박물관을 만들 계획까지 세워놓았다.

시공테크의 지난주말 현재 주가는 5천6백10원(액면가 1천원)이다.

박사장은 주가회복을 위해서는 금년에는 시공테크의 사업내용을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공테크의 사업인 문화 전시사업의 특징은.

"문화 전시사업은 관광 교육사업등과 연계된 21세기 최고의 성장산업이다.

시공테크는 국내 관련시장에서 독보적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세계화다.

해외업체등과 어깨를 견주기 위해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올말께는 수출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문화컨텐츠의 디지털화등 온라인사업이 활성화되면 오프라인분야의 성장이 가속을 붙을 것이다"

-사업특성상 지식기반이 성공의 열쇠인것 같은데.

"단적으로 시공테크의 지적재산권만 열거해 보겠다.

현재 특허 8건과 의장등록 40건등 52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 현재 24건의 지적재산권을 국내와 해외등에 신청해 놓았다"

-경기와의 상관관계는 어느 정도인지.

"경기침체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러나 정부의 문화컨텐츠사업에 대한 투자확대등으로 시공테크의 제반환경은 양호한 편이다.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사이버박물관건축등으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문화컨텐츠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서고 있고 신제품들의 매출도 기대된다"

-지난 사업연도의 실적은.

"지난해 매출액은 4백30억원으로 전년대비 28%증가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전년(42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1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이 대폭 줄어든 이유는.

"유가증권평가손실액과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손이 발생했다.

그러나 문화전시사업등의 수주후 이익률이 저조한데 가장 큰 이유가 있다.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당장의 이익보다는 고객확보에 신경을 많이 썼다.

올해부터는 내실경영과 이익위주의 프로젝트수주등으로 외형과 수익성이 좋아 질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을 유지할 경우 올해 6백억원의 매출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6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사업의 키 포인트는.

"올해부터는 해외시장개척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재 전시관설치등 해외수주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또 특수영상물등도 조만간 제작해 세계시장을 노크할 예정이다.

외자유치는 현 단계에서 언급하기는 힘들다.

외국업체의 자본참여를 전제로 전략적제휴를 체결한다는게 회사의 계획이다"

-소액주주들의 주가관리요구가 많을텐데.

"시공테크가 갖고 있는 문화컨텐츠 지적재산권등이 현재 주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이번 주총을 계기로 주주들에게 회사의 비전을 상세히 소개할 기회를 갖겠다.

또 향후에는 과도한 주가관리차원이 아니라 회사를 제대로 알린다는 차원에서 홍보를 강화할 생각이다"

-주총일정과 주요 안건은.

"정기주총이 내달 19일로 예정돼 있다.

3%의 주식배당을 제외하면 특별한 안건은 없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