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을 비롯,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 기술주가 하루 뒤 반락하면서 나스닥지수를 2,100선으로 바짝 밀어부쳤다.

그동안 실적에 자신감을 보여온 오라클이 전망을 뒤집으면서 기술주 동반하락세를 불렀다.

이에 따라 2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2,117.63으로 장을 마쳐 전날보다 65.74포인트, 3.01%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기술주가 전날 저가매수세를 지탱하지 못하며 큰 폭 하락 출발했다. 이날도 다시 바닥권에서 매수세가 차오르면서 지수를 오후장 한때 위로 끌어올렸지만 지지되지 못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466.31을 기록, 16.17포인트, 0.15% 상승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34.18로 7.05포인트, 0.57% 떨어졌다. 다우존스 지수는 150포인트 하락했다가 두자리 올랐지만 결국 소폭 상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나온 미시간 대학의 소비자신뢰지수는 5년중 최저에 가까운 90.6을 가리키면서 소비심리가 풀리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다.

나스닥의 오라클은 목요일 장종료 후 이번 분기 주당순이익을 전망치 12센트에 비해 2센트 적은 10센트로 예상했다. 오라클은 20% 넘게 급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4.5%, SAP는 8% 가까이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외에 시스코 시스템즈, 노텔 네트웍스, JDS 유니페이스, 코닝 등 네트워크 관련 업종이 6~10% 하락했다. 전날 급등했던 IBM은 3.5% 반락했지만 델 컴퓨터, 컴팩 등은 약 2.6% 올랐다. 반도체주는 고른 상승세를 나타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00% 올랐다.

통신주는 보다폰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고, 금융, 에너지, 건강의료, 유통, 소비재, 운송, 유틸리티 등 업종도 강세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