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정책에 대해 지지 입장을 밝혔던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일 이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 증언을 통해 향후 10년간 재정 흑자가 5조6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정부가 그 일부를 세금감면의 형태로 되돌리는 것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바람직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이만한 규모의 흑자는 정부로 하여금 상당한 규모의 부채 감축과 세금 감면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린스펀 의장은 5주전 상원 증언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과거의 재정적자와 재정 불균형을 재연하는 정책에는 반대할 필요가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또 연방정부가 재정흑자를 이용해 민간 부문의 지분을 상당한 규모로 매집토록 허용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