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과 반도체 네트워크 등 기술주를 바닥에서 건지려는 매수가 오후 들어 활발하게 들어왔다. 이에 따라 오후장 초반까지 새로운 저점으로 추락하던 뉴욕증시는 후반 강한 오름세를 탔다.

3월 첫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한때 2,100을 무너뜨리며 내리다 상승전환, 전날보다 31.53포인트, 1.47% 오른 2,183.36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그러나 낙폭을 45.14포인트, 0.43%로 좁히는데 그쳤다. 다우존스 지수는 10,450.14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41.23으로 1.29포인트, 0.10% 올랐다.

이날 오전에 잇달아 나온 경제지표는 침체상태를 가리켰지만 방향은 긍정적인 것으로 풀이됐다. 제조업경기를 나타내는 NAPM 지수는 2월 41.9로 여전히 경기침체를 가르는 경계인 42.7을 밑돌았다. 그러나 전달의 41.2에 비해서는 개선된 수준이었다. 구매관리자협회(NAPM)는 "지수를 내는 9개 항목 가운데 6개는 감소율이 전달보다 둔화됐다"며 "1월 경기를 저점으로 상승전환했는 지는 1개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개인소득 및 지출은 1월중 각각 0.6%와 0.7% 증가, 지난 12월에 비해 호조를 나타냈다. 지난 12월에는 개인소비가 0.4%, 지출도 0.4%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밖에 신규실업급여 신청자수는 지난주 37만2,000명으로 이전주보다 3만9,000명 증가했다고 노동부는 발표했다.

경제지표 외에도 실적부진, 인원감축, 투자등급 하향 등 악재가 줄이었다. 3콤과 게이트웨이의 실적 부진 전망이 나왔고 월드콤은 전체 인원의 7%인 6,000명을 감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코닝도 825명, 2%에 해당하는 인원감축 방안을 내놓았다. 통신 반도체 제조업체 브로드콤은 살로먼 스미스바니와 메릴린치로부터 투자등급 하향을 맞았다.

나스닥의 3콤과 거래소의 게이트웨이는 급락한 뒤 약세를 벗어나지 못해 각각 17.8%, 8.4%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그러나 월드콤은 낙폭을 4.5%로 좁혔고 코닝은 후반 상승세를 더욱 강화, 11.8% 올랐다. 브로드콤은 한때 상승반전했다가 낙폭을 2.5%로 줄였다.

이날 기술주는 IBM이 6.2% 오르며 주도한 컴퓨터를 비롯,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휴대폰, 반도체 등에 걸쳐 전반적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46% 상승했다.

통신서비스 업종은 월드콤의 저조로 인해 약세를 보였다. 이밖에 에너지, 유틸리티 등이 소폭 올랐고 제약, 소비재, 유통 등 업종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