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중권 대표와 김근태 최고위원은 2일 비슷한 일정으로 대전.충남지역을 방문했다.

김 대표는 이날 방문에서 ''강한 여당론''을 재차 강조하면서 대표로서의 당 장악력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김 대표를 겨냥한듯 당내에서 대두되고 있는 영남후보론은 지역주의에 편승한 개념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시도지부 업무보고 인사말에서 "대전.충남 지역은 첨단과학,물류유통,지식정보화의 전진기지"라며 "이 세 가지 큰 과제를 잘 해결,이 지역이 우리 국토에서 엄청나게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업무보고 이후 대덕단지 내에 있는 기계연구원과 전자통신연구원을 잇따라 방문,첨단기술현장을 시찰한 뒤 저녁엔 주요당직자,지구당 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이날 저녁 대전 YMCA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당 일부에서 영남후보론이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는데 이는 지역주의에 다름아니다"며 "다음 대선은 지역구도가 아니라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어 "나에 대해 자질은 충분한 데 대중성이 낮다는 평가가 있는데 중요한 것은 자질"이라며 대권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위원은 이날 이 지역 언론사를 방문하고 지구당위원장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