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설립된 자동차부품산업 구조조정펀드가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1백억원 규모의 ''자동차 부품산업 경쟁력 강화조합''을 운영하고 있는 구조조정전문회사(CRC) 인베스터유나이티드(대표 원종승)는 현재 5,6개의 국내 차부품업체에 대한 실사에 벌이고 있으며 1.4분기중 1,2개 회사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차부품업계는 이 펀드의 본격 활동과 관련,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의 재편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부품산업의 대형화라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현재 1천개가 넘는 국내 업체의 통폐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 구조조정펀드에는 10억원을 출자한 인베스터유나이티드 외에 경기도청(30억원) 중소기업청(30억원) 등이 참여했다.

비슷한 품목을 생산하는 차 부품회사들을 합병 등의 방법으로 대형화하거나 외국업체와의 합작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그 대상은 우선 높은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는 악화돼 있지만 완성차 업체에서 버릴 수 없는 업체라고 원 사장은 말했다.

투자대상에 선정된 기업에 대해선 최소 1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고 완성차 업체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 경영정상화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대 경영학과(78학번)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학에서 MBA(경영학석사) 과정을 마친 원 사장은 "M&A전문가, 제조업체 구조조정 및 종합기획 전문가, 부실채권처리 전문가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올해안에 5개 정도의 부품업체에 투자하고 앞으로 구조조정 펀드규모도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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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