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회장이 28일 장남인 재용(33)씨의 경영 참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저녁 서울 호텔롯데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임 회장단 상견례를 겸한 김각중 전경련회장 희수축하연에 참석한 후 재용씨의 경영참여 시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금년부터 나옵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하버드 대학 비즈니스 스쿨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재용씨는 삼성전자 기획 이사로 경영수업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도 "오는 9일 삼성전자 주총을 마친 후 예정돼 있는 임원 인사과정에서 재용씨의 경영 참여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측근에게 재용씨가 인터넷 등 미래사업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 기획분야의 미래전략그룹을 이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