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보합권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등 뚜렷한 관망의 분위기가 짙었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0포인트(0.31%)상승한 585.32에 마감됐다.

개장초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공세로 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지난주말 나스닥지수가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는 소식과 금리 환율이 다소 안정을 찾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소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 한국기업평가와 제휴식을 갖기 위해 내한한 데이비스 피치 회장이 한국 신용등급의 상향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투자분위기를 호전시켰다.

선물강세에 힘입어 프로그램 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됐다.

그러나 외국인은 4일 연속 순매도하며 이날도 3백48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거래대금도 1조8천억원에 그쳐 투자분위기가 냉랭했다.

△특징주=종금 증권 보험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또 한국가스공사가 전날보다 2.72% 상승하는 등 가스업체가 대거 상승했다.

러시아 대통령이 방한,양국 경제협력 등에 따라 가스업체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별 중소형주의 강세행진도 돋보였다.

제일화재 삼표제작소 현대페인트 등이 상한가 대열에 올랐다.

개별종목 강세행진에 힘입어 이날 오른 종목이 5백개를 넘어섰다.

상대적으로 한국통신 현대전자 포항제철 등 지수 관련 대형주는 외국인의 ''팔자''공세에 시달리며 약세권에 머물렀다.

△진단=전문가들은 당분간 지수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뚜렷한 매수주체와 주도주가 없는 가운데 580∼610 사이의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지수가 과다하게 하락할 경우 저점 매수에 나설 만하다"고 말했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