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휴대폰 제조업체인 모토롤라는 최악의 경우 올 1.4분기(1-3월)에 15년만에 처음으로 손실을 낼 것으로 우려된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모토롤라는 주력품인 반도체및 휴대폰 판매가 부진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억5천만달러의 순익을 냈다.

모토롤라는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올해 휴대폰 판매량 목표치를 당초의 5백25만~5백75만대에서 5백만대로 5~10% 낮춰 잡았다.

이와함께 지난해 40억달러에 달했던 설비투자규모를 올해 25억달러로 축소키로 했다.

또 미국내 4개 공장을 폐쇄하고 4천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이같은 실적악화 전망으로 이날 모토롤라 주가는 1.04달러(약 6%) 급락한 16.25달러를 기록했다.

로버트 그루니 모토롤라 사장은 "최근의 저조한 실적은 휴대폰 업계 전반에 걸친 현상"이라며 "시장에서 모토롤라의 점유율이 감소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