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하루 앞둔 25일 숙소인 호텔롯데월드는 흥분과 설렘속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남측 방문단 1백명은 이날 낮 집결해 숙소를 배정받은뒤 방북안내 설명회에 참석,주의사항과 행동요령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정부측이 마련한 만찬을 끝내고 일찍 잠자리에 든 이들은 50년만에 가족을 만난다는 흥분속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일부는 북녘 가족들에게 줄 선물꾸러미를 챙기며 마음을 가라앉히기도 했다.

남북 방문단은 첫날인 26일엔 한차례 단체상봉을 하고 둘째날인 27일에는 숙소에서 개별상봉을 두차례 갖는다.

이번 이산방문단 선정은 막바지까지 진통을 겪었다.

남측 방문단으로 선정됐던 이제필(71)씨는 북측 조카가 건강상 이유로 상봉하기 어렵다는 북한적십자사의 통보로 김명수(86)씨로 교체됐다.

북측도 방문단에 뽑힌 리은주(74)씨가 중병을 앓고 있어 고선휴(67·여)씨로 교체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방문단으로 선정됐다가 교체된 인원이 남측 3명,북측 2명으로 늘어났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