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반도체 장비업체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미 반도체장비협회(SEMI)는 지난 20일 1월중 반도체 장비주문이 19억달러어치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비해 21%,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15%가 감소한 수치이다.

주문형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투자를 억제함에 따라 장비주문이 급감한게 주된 이유다.

이와 관련,메릴린치증권의 투자분석가 브렛 호디스씨는 "반도체장비 주문이 예상외로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관련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호조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다.

로버트 스테판스의 분석가 슈 빌라트씨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경기하강을 이유로 브레이크를 너무 세차게 밟은 것 같다"며 "조만간 이전보다 더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어플라이드 노벨러스 등 장비업체의 주식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의 제임스 모건 CEO는 이와 관련, "경제회복이나 경기후퇴라는 두 관점 모두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누구도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