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이 중장기 배당투자 유망 종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 주당 40%(중간배당 포함 50%)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한 S-Oil이 내년에 주당 75%(중간배당 포함)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오는 2004∼2005년에는 주당 1백%의 현금배당에 나설 계획이다.

상장사 가운데 이같이 높은 현금배당률을 예고한 것은 드문 일이다.

23일 S-Oil 관계자는 "지난 22일 기업탐방을 온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IR(기업설명회)에서 2001∼2005년 실적 및 배당 계획이 발표됐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김재중 연구원은 "S-Oil의 김선동 회장이 앞으로 주주 이익을 중시한다는 차원에서 2001∼2003년에는 주당 75%(액면가 5천원 기준)를,2004∼2005년에는 주당 1백%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고 전했다.

S-Oil은 지난해 순이익이 5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98.1%나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해 상당한 외화환산 손실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는 그만큼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중 연구원은 이와 관련,"주당 현금흐름이 1만원에 이를 정도여서 고배당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사(지분율 35%)를 의식한 면도 없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가는 고배당 소식에 힘입어 전날보다 4.18% 오른 2만3천7백원에 마감됐다.

지난 연초 주가는 2만3천4백50원이었다.

증권업계에서는 S-Oil의 이러한 점을 감안,올해 내 적정 주가를 3만원 선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지난해 6조원의 순이익을 낸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60%(중간배당 10% 포함)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