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글로벌 생산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전기가 9번째 해외 생산거점으로 브라질에 공장을 건립,5월부터 각종 전자부품 생산에 들어간다고 22일 발표했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브라질 정부로부터 법인 설립을 허가받고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시 산업공단에 "삼성전기 아마존 유한회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브라질 법인 설립으로 전 세계에 걸쳐 주요 거점별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게 됐다며 올해 이들 해외법인에서 전체 매출의 60%에 해당하는 26억달러 어치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해외법인의 매출액은 17억여 달러로 삼성전기 전체 매출의 40% 가량을 차지했다.

이 회사는 올해 브라질 법인에 초기 자본금 1백%인 2백만달러를 포함,7백만달러를 투자한 뒤 2006년까지 1억달러를 투입해 남미지역 핵심 부품공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법인은 내년 흑자 달성을 목표로 5월부터 모니터 및 TV용 부품인 DY(편향코일) 생산에 착수키로 했다.

DY의 경우 내년에는 연 매출 2천만달러의 남미 최대 DY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MLCC도 올해 브라질 시장의 25%,2005년에는 45%까지 점유율을 높이기로 했다.

삼성측은 국내 본사의 경우 연구개발 위주로,해외법인은 대량 생산 위주로 기능을 분담한다는 장기 전략에 따라 앞으로 생산 거점의 해외 이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이상익 경영기획담당 이사는 "올해 중국 공장의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오는 4월부터 헝가리 생산법인도 DY FBT 등 가전 부품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