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는 자주 운다.

운다는 것은 기대치와 현실 사이에 괴리가 벌어질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커 가면서 울음이 줄어든다.

벌어진 괴리를 조정하고 다루는 법을 배우고 익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다 큰 사람이 운다는 것은 자못 심각한 일이다.

증시도 연이틀 눈물을 흘렸다.

애타게 기다리는 것은 봄이지만 그것이 쉽게 오지 않으니 무력감을 드러냈다.

울음을 멈추게 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실컷 울어서 스스로 속이 풀리거나 새로운 희망이 나타나야 한다.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