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돼지 구제역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발생하고 태국에도 소 구제역이 발생,전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보건부는 21일 영국 남동부 브렌트우드시 도살장에서 돼지 27마리가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모든 육류 제품의 해외수출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이날 성명을 통해 육류 육가공품 우유 유가공품 살아있는 가축 등 영국산 육류 관련 제품의 EU내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즉각 효력을 가지며 다음달 1일까지 지속된다.

미국 킴 스미스 농무부 대변인도 영국산 육류수입 전면 금지를 발표하고 "이미 수입된 영국산 육류관련제품은 항구에서 철저한 검역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1967년 구제역이 돌아 가축 44만2천여마리를 도살했으나 1981년 이후로는 구제역이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영국은 1990년대 중반 광우병이 대규모로 발생했고 지난해 돼지콜레라로 돼지 1만2천마리를 폐기한 적 있어 이번 구제역 발생은 축산 농가에 또다시 타격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태국에서도 구제역이 발생,소 80여마리가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태국 가축국은 이날 구제역이 처음에는 우역(牛疫)인 것으로 의심됐으나 바이러스를 조사한 결과 우역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