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를 앞두고 손해보험회사들이 일명 "왕따보험"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왕따보험은 자녀의 신체상해사고와 집단따돌림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유괴나 납치사건까지 보장해주는 상품.

만 5~17세를 대상으로 판매되는 이 상품은 자녀의 고도근시 및 원시 치료비,치아교정비 등 고가 의료비까지 지급하고 부양자 사고시 생활보장자금을 지원한다.

자녀가 우연한 사고로 다른 사람에게 신체나 재산상 손해를 줬을 때는 배상책임까지 보장해준다.

신동아화재의 경우 13일부터 신체상해와 왕따에 따른 정신피해,부양자가 상해를 입었을 때 생활자금까지 보장해주는 어린이 전용 신상품인 "무배당 참튼튼자녀사랑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또 자녀가 폭력이나 왕따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을 경우 실질적인 치료비를 지급하고 미성년자 유괴.인신매매위로금과 강력범죄피해로 인한 위로금도 보상해준다.

삼성화재는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삼성메디칼 자녀보험"을,현대해상은 "뉴엄마 안심종합보험"을, 동부화재는 "참좋은 자녀사랑보험"을 각각 판매하고 있다.

LG화재의 "꼬꼬마 자녀상해보험"은 상해로 인해 고도의 후유장해가 발생할 경우 10년간 최고 1억1천만원까지 보상해준다.

또 선택계약으로 자녀관련 특정질환 및 상해골절 수술위로금,식중독위로금,정신피해치료비 등 다양한 위험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쌍용.제일 등 다른 손보사들도 저마다 차별화한 어린이 전용상품들을 내놓고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최근 집단따돌림이 사회 문제화되면서 손보사들이 자녀를 위한 손해보험상품을 내놓고 있다"면서 "보험료가 월평균 3만~5만원으로 저렴한데다 납입보험료중 85%가량을 환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녀를 둔 부모들은 왕따보험에 가입해놓으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