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포커스] GM이 탐나게 인력.공장 슬림화..대우車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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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를 미국의 GM이 사가도록 골치아픈 문제를 사전에 해결한다"
정부와 채권단의 대우차처리 방침은 이렇다.
이같은 기조에 따라 대우자동차 구조조정의 핵심인 정리해고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GM(제너럴 모터스)과의 매각협상도 곧 가시화될 전망이다.
일단 정부와 채권단은 매각협상에 앞서 국내에선 생산성이 떨어지는 부평공장을 중심으로 인원정리등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해외법인도 "살릴 것과 없앨 것"을 빨리 구분해서 과감히 정리할 방침이다.
정부와 채권단은 현재의 덩치를 그대로 두고는 일괄매각이든 분할매각이든 성사시킬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결론을 내린 상태다.
이에따라 국내외 생산및 판매법인중 상당수가 청산 또는 철수돼 극소수의 사업장만 남게될 것이란 관측이 강하다.
그러나 GM과의 매각협상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GM 이외의 다른 업체를 대상으로 한 분할매각과 독자생존 등의 대안도 강구되고 있다.
◇3월부터 매각협상 본격화=인력조정을 놓고 노사간에 진통이 크지만 기술적인 것이고 인력 감축에 대한 큰 틀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따라서 작년 대우공장 실사 이후 침묵을 지켜왔던 GM이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GM 이사회가 열리는 3월 중엔 어떤 식으로든 의사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GM이 인수 의사를 밝힌다 하더라도 협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GM이 일부 사업장만 자산인수 방식으로 살 가능성이 큰 데다 인수가격도 우리 기대보다 턱없이 낮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원감축의 핵심사업장인 대우차 부평공장이 문제다.
대우차 재경부문 고위 관계자는 "GM이 최근 인천지법이 대우차의 존속가치로 산정한 3조7천5백79억원의 10%선인 3천억원 수준을 협상 가격으로 제시할 것이란 관측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우차는 GM으로의 매각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독자생존과 분할매각 등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다.
대우차 고위 관계자는 "GM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에 분할매각하는 방안과 국내외 사업장의 구조조정과 ''옥석가르기''를 거친 독자생존 등의 시나리오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및 해외 사업장 처리 방향=정부와 채권단은 국내 공장의 경우 군산공장과 창원공장은 살리되 설비가 노후화된 부평공장은 그대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해외사업장 중 대우의 폴란드 상용차법인 DMP가 갖고 있는 영국의 밴 전문메이커 LCD에 대한 지분은 폴크스바겐이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국 워딩연구소와 체코 상용차공장(AVIA)도 매각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대우차 이종대 회장은 최근 "워딩연구소는 유럽의 TWR에,폴란드 DMP공장은 폴크스바겐에 매각하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체코 아비아 공장은 중국 구이린(桂林) 버스공장과 한데 묶어 해외에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시되지만 여의치 않으면 청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대우측은 밝혔다.
GM은 해외 공장의 경우 엔진부문을 제외한 인도 공장과 이집트 공장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채권단과 대우차는 폴란드 FSO 공장 등 GM이 사실상 인수를 거부한 공장에 대해 새로운 원매자를 찾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협상대상에는 포드차도 포함돼있다.
◇자체 구조조정=올해 재료비 인건비 경상비 투자개발비 등을 절감,9천9백92억원의 자금수지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측은 지난해 말부터 4∼5%씩 납품가를 깎았다.
또 수출용 차 값을 이미 2% 올렸다.
내수용은 다음달께 선보이는 마티즈 2001년형 모델부터 2.6%씩 일괄적으로 올릴 방침이다.
연구개발 투자비도 지난해보다 40% 절감했다.
올해 신차 출시계획은 모두 내년으로 미뤘고 광고비도 절반으로 줄일 방침이다.
회사측은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마무리되고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이뤄지면 올해 영업이익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정부와 채권단의 대우차처리 방침은 이렇다.
이같은 기조에 따라 대우자동차 구조조정의 핵심인 정리해고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GM(제너럴 모터스)과의 매각협상도 곧 가시화될 전망이다.
일단 정부와 채권단은 매각협상에 앞서 국내에선 생산성이 떨어지는 부평공장을 중심으로 인원정리등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해외법인도 "살릴 것과 없앨 것"을 빨리 구분해서 과감히 정리할 방침이다.
정부와 채권단은 현재의 덩치를 그대로 두고는 일괄매각이든 분할매각이든 성사시킬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결론을 내린 상태다.
이에따라 국내외 생산및 판매법인중 상당수가 청산 또는 철수돼 극소수의 사업장만 남게될 것이란 관측이 강하다.
그러나 GM과의 매각협상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GM 이외의 다른 업체를 대상으로 한 분할매각과 독자생존 등의 대안도 강구되고 있다.
◇3월부터 매각협상 본격화=인력조정을 놓고 노사간에 진통이 크지만 기술적인 것이고 인력 감축에 대한 큰 틀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따라서 작년 대우공장 실사 이후 침묵을 지켜왔던 GM이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GM 이사회가 열리는 3월 중엔 어떤 식으로든 의사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GM이 인수 의사를 밝힌다 하더라도 협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GM이 일부 사업장만 자산인수 방식으로 살 가능성이 큰 데다 인수가격도 우리 기대보다 턱없이 낮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원감축의 핵심사업장인 대우차 부평공장이 문제다.
대우차 재경부문 고위 관계자는 "GM이 최근 인천지법이 대우차의 존속가치로 산정한 3조7천5백79억원의 10%선인 3천억원 수준을 협상 가격으로 제시할 것이란 관측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우차는 GM으로의 매각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독자생존과 분할매각 등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다.
대우차 고위 관계자는 "GM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에 분할매각하는 방안과 국내외 사업장의 구조조정과 ''옥석가르기''를 거친 독자생존 등의 시나리오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및 해외 사업장 처리 방향=정부와 채권단은 국내 공장의 경우 군산공장과 창원공장은 살리되 설비가 노후화된 부평공장은 그대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해외사업장 중 대우의 폴란드 상용차법인 DMP가 갖고 있는 영국의 밴 전문메이커 LCD에 대한 지분은 폴크스바겐이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국 워딩연구소와 체코 상용차공장(AVIA)도 매각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대우차 이종대 회장은 최근 "워딩연구소는 유럽의 TWR에,폴란드 DMP공장은 폴크스바겐에 매각하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체코 아비아 공장은 중국 구이린(桂林) 버스공장과 한데 묶어 해외에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시되지만 여의치 않으면 청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대우측은 밝혔다.
GM은 해외 공장의 경우 엔진부문을 제외한 인도 공장과 이집트 공장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채권단과 대우차는 폴란드 FSO 공장 등 GM이 사실상 인수를 거부한 공장에 대해 새로운 원매자를 찾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협상대상에는 포드차도 포함돼있다.
◇자체 구조조정=올해 재료비 인건비 경상비 투자개발비 등을 절감,9천9백92억원의 자금수지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측은 지난해 말부터 4∼5%씩 납품가를 깎았다.
또 수출용 차 값을 이미 2% 올렸다.
내수용은 다음달께 선보이는 마티즈 2001년형 모델부터 2.6%씩 일괄적으로 올릴 방침이다.
연구개발 투자비도 지난해보다 40% 절감했다.
올해 신차 출시계획은 모두 내년으로 미뤘고 광고비도 절반으로 줄일 방침이다.
회사측은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마무리되고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이뤄지면 올해 영업이익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