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산업공학과 수치제어(STEP-NC)연구팀은 포항제철 기계설비부와 공동으로 개발한 기어전용 일관 컴퓨터 지원시스템 ''기어캠(Gear CAM)''이 ''제4회 CAD/CAM 소프트웨어 공모전''에서 대상인 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포항공대와 포항제철의 3년여에 걸친 산학협동 연구로 개발된 기어캠 시스템은 기어가공뿐 아니라 설계, 해석, 공정.가공계획, 측정.검사 등 기어제작에 필요한 전 과정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기어가공 전용기계가 아닌 범용 공작기계로 기어를 제작할 수 있다.

포항제철은 지난해 5월 이 시스템을 이용, 직경 1천5백mm급의 대형 스파이럴 베벨 기어와 피니언 1쌍을 시제품으로 가공했다.

열연.후판공장 등 포항제철 생산현장의 압연롤러 감속기내에 들어가는 대형 스파이럴 베벨기어-피니언은 총 30여 세트로 모두 외국에서 고가(1세트당 1~2억원)로 수입한 것들이다.

이번 연구는 국내 산업체가 외국의 기어 전용기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기어 생산기술의 국산화 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