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놈지도 완성...달라지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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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없는 세상이 다가온다"
인간 게놈지도 완성으로 폭력 등 반사회적 행동을 예방,치료할 수 있는 약품제조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죄수를 감옥에 가두는 징역형이 약품을 통한 정신질환 치료로 대체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게놈지도를 완성시킨 셀레라제노믹스의 피터 맥거핀 연구원은 "이번 성과를 이용해 약물 남용자나 정신질환자에 대한 치료제 개발이 가능해졌다"며 "치료약품이 감옥을 대신할 날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를 발견하면 반사회적 행동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약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폭력 유전자에 대한 연구=서유헌 서울대 의대 교수는 "현재까지 1∼2개의 유전자가 폭력성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됐다"며 "특히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 관련 유전자가 폭력성과 저돌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세로토닌 관련 유전자가 활발하게 작용하지 않을수록 폭력성이 높아진다"며 "살인자의 뇌에서 세로토닌 결핍 가능성을 시사하는 증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네덜란드 과학자들은 갑작스럽게 폭력적 언행을 하는 정신지체 남성들의 X염색체 일부 효소유전자에 결함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두 효소는 세로토닌,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대사에 관여하고 있다.
서 교수는 "이번 게놈서열 분석 결과 유전자 숫자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폭력성에 여러 개의 유전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시사해 준다"고 지적했다.
<>어떻게 치료하나=의학계에서는 고장난 폭력성 관련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바꿔 주면 범죄자의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정상적인 유전자를 넣어 줄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
유전적으로 조작된 세포를 뇌에 이식하거나 신경세포에 직접 유전자를 넣는 방법이 제시되고 있으며 말초조직 세포를 배양액에서 배양한 다음 여기에 유전자를 넣고 이 세포를 뇌에 이식하는 방법도 실험되고 있다.
<>법적인 문제=정신병을 가진 살인자는 법적으로 책임이 면제되고 있다.
그렇다면 정신병이 아닌 유전자의 결함 때문에 살인을 저지른 사람은 어떻게 처리해야 되는가.
현재로서는 유전자 결함이 형벌의 면제사유가 되지 않아 정신병과의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서 교수는 "새로운 생물학적 발견이 법적인 문제를 비롯 인간 가치에 대한 전통적 사고에 일대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
인간 게놈지도 완성으로 폭력 등 반사회적 행동을 예방,치료할 수 있는 약품제조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죄수를 감옥에 가두는 징역형이 약품을 통한 정신질환 치료로 대체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게놈지도를 완성시킨 셀레라제노믹스의 피터 맥거핀 연구원은 "이번 성과를 이용해 약물 남용자나 정신질환자에 대한 치료제 개발이 가능해졌다"며 "치료약품이 감옥을 대신할 날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를 발견하면 반사회적 행동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약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폭력 유전자에 대한 연구=서유헌 서울대 의대 교수는 "현재까지 1∼2개의 유전자가 폭력성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됐다"며 "특히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 관련 유전자가 폭력성과 저돌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세로토닌 관련 유전자가 활발하게 작용하지 않을수록 폭력성이 높아진다"며 "살인자의 뇌에서 세로토닌 결핍 가능성을 시사하는 증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네덜란드 과학자들은 갑작스럽게 폭력적 언행을 하는 정신지체 남성들의 X염색체 일부 효소유전자에 결함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두 효소는 세로토닌,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대사에 관여하고 있다.
서 교수는 "이번 게놈서열 분석 결과 유전자 숫자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폭력성에 여러 개의 유전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시사해 준다"고 지적했다.
<>어떻게 치료하나=의학계에서는 고장난 폭력성 관련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바꿔 주면 범죄자의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정상적인 유전자를 넣어 줄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
유전적으로 조작된 세포를 뇌에 이식하거나 신경세포에 직접 유전자를 넣는 방법이 제시되고 있으며 말초조직 세포를 배양액에서 배양한 다음 여기에 유전자를 넣고 이 세포를 뇌에 이식하는 방법도 실험되고 있다.
<>법적인 문제=정신병을 가진 살인자는 법적으로 책임이 면제되고 있다.
그렇다면 정신병이 아닌 유전자의 결함 때문에 살인을 저지른 사람은 어떻게 처리해야 되는가.
현재로서는 유전자 결함이 형벌의 면제사유가 되지 않아 정신병과의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서 교수는 "새로운 생물학적 발견이 법적인 문제를 비롯 인간 가치에 대한 전통적 사고에 일대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