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활동중인 동·서양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태평양을 넘어서''전이 15일부터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제6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뉴욕 소호에 있는 ''혜나-켄트협회''에서 주최한 기획전으로 미국의 로버트 칼멜,존 무어,중국 출신인 창취,일본작가 다케시 가와시마,체코출신의 마리아 바릴라,한국의 이강자 남홍 등 작가 7명의 조각 7점 및 회화 12점 등 3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혜나-켄트협회''는 재미 중견작가인 이강자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그 동안 미국과 아시아의 젊고 유망한 작가들의 작품전을 개최해왔다.

미국의 대표적인 판화작가인 로버트 칼멜과 존 무어는 추상 회화작품들을 내놨다.

특히 존 무어의 청·적·백·흑 등 원색을 동원한 연작은 추상형태에 풍경적인 요소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중국 베이징 태생으로 타이완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뉴욕에서 활동중인 창취는 전형적인 추상주의 작가로 개인전이 열릴 때마다 애호가들이 비행기를 타고 관람하러 올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다케시 가와시마는 동양인으론 처음으로 미국 현대미술관에서 작품을 소장한 풍경화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단순하면서 율동미 넘치는 추상작을 출품했다.

마리아 바릴라는 ''정크아트''(자동차부품 등 폐기물을 이용한 작품)의 대가인 스탠키에비츠의 수제자로 녹슨 철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많이 제작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자기 공예작을 선보였다.

이강자씨는 브론즈 돌을 이용한 설치작품을 내놨다.

이씨는 "이번 전시는 미국 아시아 유럽이라는 지역성을 극복하면서 미술의 다양성을 흡수하는 현대미술의 흐름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앞으로 매년 이같은 기획전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28일까지.

입장 무료.

(02)580-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