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김영삼 전 대통령이 2차 회고록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 "김 대통령은 조건이나 대가성이 있는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박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은 집권 5년동안 조사기관을 총동원해 김 대통령의 정치자금을 조사했지만 불법성을 찾아내지 못했다"면서 "지난 97년 정치자금법이 개정된 이후에는 법에 따라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이 지난 97년 대선 막바지에는 사직동팀을 동원해 김 대통령의 모든 친인척 계좌를 불법적으로 뒤져 입출금액을 모두 합해 발표토록 했다"면서 "당시 야당은 대선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를 하자고 제의했으나 한나라당이 거부한 사실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