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이 다음달 1천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에 발행되는 후순위채는 주식전환 청구권이 딸린 ''후순위전환사채''로 이중 5백억원은 현재 대주주인 롯데가 인수하는 방향으로 부산은행과 롯데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13일 "오는 3월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대주주와 협의가 끝나면 금리 등 구체적인 발행조건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후순위채에 주식전환 청구권을 부여해 대주주가 절반을 인수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순위채에 딸린 주식전환 청구권은 인수 후 3개월만 지나면 시장상황에 따라 행사할 수 있다.

정부가 연내 외국인 투자자와의 형평 차원에서 내국인 은행주식 소유한도를 상향조정할 것을 검토 중이어서 롯데는 부산은행에 대한 지배권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후순위채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