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경쟁력이다] (8) '법조계(변호사)' .. 전문분야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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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택시운전사 제리(멜 깁슨)는 타블로이드신문에서 주워 모은 기사를 조합한 끝에 우주선이 발사될 때마다 강도 높은 지진이 생긴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는 미국대통령이 다음 우주선 발사지를 방문할 예정이라는 것을 알고 법무성 소속 여성변호사 앨리스(줄리아 로버츠)에게 전한다.
앨리스는 흩어진 단서를 모아 "대통령 암살"이란 거대한 음모를 밝혀내 미국을 위기에서 구해낸다.
영화 컨스피러시(Conspiracy Theory)의 주요 장면이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여성변호사가 주인공이 된지는 오래다.
우리나라에서도 여성변호사들의 활동 영역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변호사들은 주로 법무법인(로펌)에 포진, 법조계에서 새로운 축을 이루고 있다.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이 대부분인 이들은 증권 금융 M&A(기업인수합병) 등 전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조배숙(43) 변호사는 한국 최초의 여성검사로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1980년 22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조 변호사는 82년 임숙경(47) 변호사와 나란히 서울지검에서 법조인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최근 정계에 입문, 현재 여성특별위원회 위원과 민주당 당무위원을 맡고 있다.
조 변호사는 여성앵커 백지연씨와 임창열 경기도지사 부인 주혜란씨의 변호를 맡았다.
또 필로폰 상습투약혐의로 구속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의 변호를 맡아 집행유예 판결을 받아냈다.
해인법률사무소 대표인 배금자(40) 변호사는 ''오변호사 배변호사''라는 TV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졌다.
공익소송을 통한 사회개혁에 관심이 많아 담배인삼공사를 상대로 ''담배소송''을 제기해 주목받았다.
의붓아버지로부터 성폭행 당한 김보은씨 사건, 서울대 우 조교 성추문 사건의 변호를 맡아 유명해졌다.
미국 하버드대 법대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따냈다.
미국에서 언론법과 엔터테인먼트법 저작권법 인터넷법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다.
법무법인 한미의 이미현(41) 변호사는 국내 4대 로펌에서 뛰는 여성 금융변호사중 최고참이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84년 26회 사법시험에 합격, 변호사의 길로 들어섰다.
프로젝트 파이낸싱, 항공기·선박금융 등 금융전문가로 맹활약하고 있다.
94∼95년 하버드대 유학시절 자산유동화(ABS)를 공부한 이 변호사는 IMF 경제위기를 겪던 98년 성업공사의 ABS증권 해외 매각을 성사시켜 경제회복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대한항공이 96년 보잉777-400 항공기 4대를 일반외화 차입보다 연 1% 이상 싼 좋은 조건으로 도입하는 일을 성사시켰다.
미국의 항공기 수출과 관련된 조세감면 혜택을 이용하는 첨단 금융기법을 쓰고 돈을 빌려주는 은행들을 대리한 뉴욕의 로펌들을 설득해 올린 개가였다.
법무법인 태평양의 황보영(37) 변호사는 지식재산권 분야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2월8일에는 미국 퀄컴사를 상대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로열티와 관련한 국제중재소송에서 완승을 거뒀다.
황 변호사는 89년부터 태평양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92년 미국으로 건너가 93년 하버드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그 해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따냈다.
서울대 법대를 차석 졸업한 김&장법률사무소의 심인숙(37) 변호사는 하버드대 법대를 나와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따냈다.
증권 금융이 전문.
89년 코리아펀드와 90년 코리아·유러펀드 양측의 법률자문을 맡았다.
94년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포스코의 DR(주식예탁증서) 발행도 그의 작품이었다.
로펌업계 최초로 대표 변호사를 맡은 법무법인 지평의 강금실(44) 변호사, 15년간의 판사 생활을 마치고 97년 변호사로 개업한 황덕남(43) 변호사, 지식재산권 전문가로 미국에서 연수중인 김&장의 조윤선(35) 변호사도 앞으로 주목해야 할 여성 변호사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
그는 미국대통령이 다음 우주선 발사지를 방문할 예정이라는 것을 알고 법무성 소속 여성변호사 앨리스(줄리아 로버츠)에게 전한다.
앨리스는 흩어진 단서를 모아 "대통령 암살"이란 거대한 음모를 밝혀내 미국을 위기에서 구해낸다.
영화 컨스피러시(Conspiracy Theory)의 주요 장면이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여성변호사가 주인공이 된지는 오래다.
우리나라에서도 여성변호사들의 활동 영역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변호사들은 주로 법무법인(로펌)에 포진, 법조계에서 새로운 축을 이루고 있다.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이 대부분인 이들은 증권 금융 M&A(기업인수합병) 등 전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조배숙(43) 변호사는 한국 최초의 여성검사로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1980년 22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조 변호사는 82년 임숙경(47) 변호사와 나란히 서울지검에서 법조인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최근 정계에 입문, 현재 여성특별위원회 위원과 민주당 당무위원을 맡고 있다.
조 변호사는 여성앵커 백지연씨와 임창열 경기도지사 부인 주혜란씨의 변호를 맡았다.
또 필로폰 상습투약혐의로 구속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의 변호를 맡아 집행유예 판결을 받아냈다.
해인법률사무소 대표인 배금자(40) 변호사는 ''오변호사 배변호사''라는 TV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졌다.
공익소송을 통한 사회개혁에 관심이 많아 담배인삼공사를 상대로 ''담배소송''을 제기해 주목받았다.
의붓아버지로부터 성폭행 당한 김보은씨 사건, 서울대 우 조교 성추문 사건의 변호를 맡아 유명해졌다.
미국 하버드대 법대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따냈다.
미국에서 언론법과 엔터테인먼트법 저작권법 인터넷법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다.
법무법인 한미의 이미현(41) 변호사는 국내 4대 로펌에서 뛰는 여성 금융변호사중 최고참이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84년 26회 사법시험에 합격, 변호사의 길로 들어섰다.
프로젝트 파이낸싱, 항공기·선박금융 등 금융전문가로 맹활약하고 있다.
94∼95년 하버드대 유학시절 자산유동화(ABS)를 공부한 이 변호사는 IMF 경제위기를 겪던 98년 성업공사의 ABS증권 해외 매각을 성사시켜 경제회복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대한항공이 96년 보잉777-400 항공기 4대를 일반외화 차입보다 연 1% 이상 싼 좋은 조건으로 도입하는 일을 성사시켰다.
미국의 항공기 수출과 관련된 조세감면 혜택을 이용하는 첨단 금융기법을 쓰고 돈을 빌려주는 은행들을 대리한 뉴욕의 로펌들을 설득해 올린 개가였다.
법무법인 태평양의 황보영(37) 변호사는 지식재산권 분야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2월8일에는 미국 퀄컴사를 상대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로열티와 관련한 국제중재소송에서 완승을 거뒀다.
황 변호사는 89년부터 태평양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92년 미국으로 건너가 93년 하버드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그 해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따냈다.
서울대 법대를 차석 졸업한 김&장법률사무소의 심인숙(37) 변호사는 하버드대 법대를 나와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따냈다.
증권 금융이 전문.
89년 코리아펀드와 90년 코리아·유러펀드 양측의 법률자문을 맡았다.
94년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포스코의 DR(주식예탁증서) 발행도 그의 작품이었다.
로펌업계 최초로 대표 변호사를 맡은 법무법인 지평의 강금실(44) 변호사, 15년간의 판사 생활을 마치고 97년 변호사로 개업한 황덕남(43) 변호사, 지식재산권 전문가로 미국에서 연수중인 김&장의 조윤선(35) 변호사도 앞으로 주목해야 할 여성 변호사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