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세계적인 박물관과 예술공연장들이 새로 태어난다.

링컨센터 구겐하임박물관 등은 최근들어 잇따라 건물 신축 및 재건축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계획만도 9개 박물관과 공연장에 모두 35억달러가 들어갈 예정이다.

우리 돈으로 약 40조원의 거액이 투입되는 대역사가 앞으로 10년간 뉴욕에서 펼쳐진다.

가장 야심찬 계획을 발표한 곳은 링컨센터 구겐하임박물관 현대미술박물관 등.

링컨센터는 새로운 오페라하우스 건설을 포함한 15억달러 규모의 재개발계획을 확정했다.

구겐하임박물관도 6억7천8백만달러를 들여 맨해튼 남단에 대담한 건축양식의 수상박물관을 세우기로 했다.

현대미술박물관도 6억5천만달러를 투자해 현재의 전시공간을 2배로 넓히고 교육 연구시설을 새로 장만할 계획이다.

카네기홀(5천만달러) 브루클린미술관(5천만달러) 홀로코스트뮤지엄(1천5백만달러) 등은 물론 브롱스의 뉴욕식물원도 5억달러가 들어가는 복구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뉴욕시에서 일부 재정지원이 있겠지만 정부당국의 지원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박물관들은 직접 모금행사를 벌이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전시공연부서보다 기금마련부서의 중요성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박물관들은 그래서 이사회도 자금력있는 사람들로 구성하고 있다.

링컨센터의 경우 루 거스너 IBM회장,마이클 블룸버그 불룸버그회장,하비 골럽 전 아메리칸익스프레스회장,리처드 파슨스 AOL타임워너 운영책임자(COO),로버트 아이그너 월트디즈니사장 등이 이사회 멤버에 포함돼 있다.

링컨센터 명예회장인 마틴 세갈은 "이상적인 이사회멤버는 3W를 갖춰야 한다"며 "이는 현명하고(Wise),돈이 있고(Wealthy),뜻이 있어야(Willing)하는 3박자를 갖춘 사람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박물관의 신·증축은 뉴욕의 문화산업과 관광산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