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을 지주회사로 묶고 증권예탁원, 한국증권전산 등 관련 유관기관도 여기에 통합하는 방안이 추진중이다.

10일 금융감독위원회와 증권거래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시장 기능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증권관련 기관들을 통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지주회사는 단순히 명목상의 회사가 아니라 총무·행정·기획 등 중복업무를 총괄하는 실질적인 기능을 담당하며 각각의 거래소는 관련 시장의 관리를 맡는다.

지주회사는 또한 시장운영과 관련된 전반적 사항을 결정하고 공시·감리등 불공정 거래 방지 업무도 맡는다.

이들 기능을 수행하는 상장심사위원회, 공시위원회, 감리위원회 등의 심의기구도 설치된다.

금감위는 재정경제부와의 협의를 거쳐 올해 안으로 통합 방안을 확정하고 이르면 내년 하반기, 늦어도 KOSPI선물이 증권거래소에서 선물거래소로 이관되는 2004년 이전에 지주회사 설립을 끝낼 계획이다.

현물시장은 증권거래소를 중심으로 코스닥시장과 제3시장까지 수용할 계획이다.

각각 소속 부를 달리해 증권거래소에 통합하는 방안과 독립적인 자회사로 존속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매매거래는 선물거래소로 통합된다.

각 시장은 지주회사를 통해 자율적으로 규제하고 정부는 지주회사의 시장운영을 감독하게 된다.

정부를 이를 위해 현재 회원제 특수법인으로 돼 있는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를 주식회사로 전환하고 코스닥시장도 증권업협회에서 분리할 계획이다.

또한 예탁기구 증권전산 등의 기능도 지주회사내에 통합함으로써 유관기관간의 유기적 업무협조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