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다음달중 한국부동산신탁(한부신)에 대해 부실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검사(부문검사)를 실시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9일 "이미 지난 98년 한부신의 부실책임 검사를 실시했지만 최종부도가 난 만큼 부실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려내기 위해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검사 결과 부실책임이 드러나면 해당 책임자를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98년 검사뒤 한부신에 대해 그해 9월부터 99년 9월까지 1년간 영업정지 조치하는 등 중징계했었다.

관계자는 "한부신이 영업정지로 신규 수주가 제한돼 추가로 문제가 발생할 소지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외환은행 등 채권단은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한부신에 대한 채권행사를 6개월간 유예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의견이 달라 결론을 내지 못했다.

채권단은 10일 오전 회의를 속개해 최종처리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외은 주원태 상무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종료하되 채권행사를 늦추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이견이 노출됐다"며 "10일 회의에서는 안건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해 최종방안을 결정짓겠다"고 말했다.

오형규·김준현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