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으로 홈플러스 매장을 매입했던 기관투자자들과 부동산 펀드들이 당혹스러운 처지에 빠졌다.홈플러스는 그간 비핵심 점포를 폐점하고, 매각하거나 매각 후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차입금을 갚아왔다. 직접 소유하는 매장이 줄고 매각 후 재임대하는 점포가 늘어날수록 임대료 부담은 커졌다. 홈플러스는 연간 임대료로만 3400억원가량을 지출하고 있다.MBK는 홈플러스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임대료 인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점포를 인수한 뒤 다시 임대해준 부동산 펀드 등은 이런 요구를 거절하기 어렵다. 당장 홈플러스를 내보내고 다른 임차인을 구하기도 어렵고, 이 점포를 매각해도 제값을 받기 쉽지 않아서다.상업용 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들어가 있는 부동산은 용도를 전환하기도 어려워 오프라인 유통 시장이 침체된 현시점에서 다른 임차인 찾는 건 하늘의 별 따기”라며 “‘임대료를 내려주지 않으면 점포 문을 닫고 다 같이 죽는다’고 임차인이 건물주를 압박하는 ‘갑을 관계’가 뒤바뀐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방식으로 임대료를 낮추면 홈플러스는 재무 부담을 덜어내지만 이는 고스란히 부동산 펀드 등으로 전가된다. 홈플러스 점포를 자산으로 담고 있는 부동산 펀드인 이지스코어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26호, 유경공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 제이알제24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 케이비사당·평촌리테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등은 홈플러스에서 받은 임대료로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임대료를 낮추면 배당이 줄어 펀
지난해 투자자 0.5% 증가주주 수는 삼성전자 여전히 최다지난해 국내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연령층은 ‘서울 강남 거주 50대와 60대 남성’이 차지했다. 국민주로 불리는 삼성전자 주식을 소유한 주주가 가장 많았는데, 주가 부진 속에서도 삼성전자 주식 소유자는 오히려 늘었다.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2687곳의 주식 소유자는 1423만명으로 전년보다 0.5% 증가했다. 3년 연속 1400만명대를 유지했다. 이 중 개인투자자는 1410만명으로 99.1%에 달했다. 법인 5만6000개(0.4%), 외국인 3만명(0.2%·법인과 개인 포함) 순이다. 연령대별 소유 주식 수는 서울 강남구 거주 50대 남성(3만4714명)이 13억9087만주로 1위를 기록했다. 강남구 거주 60대 남성(2만187명)과 경기도 성남시 거주 50대 남성(3만5321명)이 각각 10억215만주, 7억3281만주를 보유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소유자 수가 가장 많은 12월 결산 상장법인은 삼성전자(566만7792명)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32% 넘게 급락했지만 주식 소유자 수는 전년보다 8.7% 증가했다. 그 뒤를 카카오(169만2086명) 네이버(90만7445명) LG에너지솔루션(79만6061명) 포스코홀딩스(78만2520명) 등으로&
코스피가 26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의 1조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현·선물 동반 매수세 속에서 삼성전자가 5% 넘게 치솟으면서다.1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4.33포인트(1.73%) 오른 2610.6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종가가 2600선 위에서 형성된 건 지난달 27일 이후 11거래일만이다.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물주식 6245억원어치와 코스피200 선물 866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는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로 이어져 기관은 모두 498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이 홀로 1조1845억원어치를 팔았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특히 삼성전자가 5.3%나 치솟았다. 외국인 매수세가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에 특히 집중된 모양새다. 지난주부터 범용 메모리반도체 시황 반등 조점이 거론됐으며, 이번주에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컨퍼런스인 GTC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SK하이닉스도 0.73% 상승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 재무장 수혜 기대감이 재차 부각되며 6.81% 급등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각각 1.71%와 0.91% 상승했다.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0.46%, 기아는 0.7% 하락했다.코스닥은 전일 대비 9.25포인트(1.26%) 오른 743.51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123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56억원어치와 40억원어치를 팔았다.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알테오젠이 12.12%나 급등하며 가장 두드러지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장 막판 아스트라제네카의 자회사로의 기술수출 소식을 전한 덕이다.HLB와 리가켐바이오는 각각 5%와 4.36% 상승했다.반면 코오롱티슈진은 4.35% 빠졌다. 에코프로비엠도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