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이 현대울산종금을 흡수합병키로 하자 두 회사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9일 동양종금은 전날보다 40원(3.07%) 오른 1천3백40원,현대울산종금은 55원(6.58%) 상승한 8백90원을 기록했다.

양사 합병비율은 0.4812 대 1주.현대울산종금 주주들은 주당 동양종금 0.4812주를 배정받는다.

매수청구가격은 동양종금이 1천3백49원,현대울산종금은 8백79원이다.

증권업계는 합병에 따른 향후 주가를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백운 삼성증권 팀장은 "IMF사태이후 25개 종금사가 퇴출되고 우량한 4∼5개사만 남아 있다"며 "경쟁약화에 따라 종금주에 대한 재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구경회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은행자금이 종금등 제2금융권으로 움직일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양사의 합병은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주가에 긍적적인 영향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백 팀장은 그러나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중이서 종금사 여신에 대한 불신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기조로 완전히 돌아서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상한가까지 급등한 뒤 두 종목이 매수청구가격대로 되밀린 것은 이런 우려 때문으로 풀이됐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