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오는 12일 ABC방송을 통해 방영되는 TV전용 영화에서 같은 배우출신인 데비 레이놀즈로부터 남편을 빼앗았던 과거를 ''사과''한다.

테일러는 ''늙은 여자들''이라는 영화를 통해 40년 전 레이놀즈의 남편이던 가수 에디 피셔를 빼앗은 데 대해 사과성 해명을 한 것.

이 영화에서 할리우드 에이전트 역할을 맡은 테일러는 "정전이 돼서 프레디(레이놀즈의 남편)와 함께 있었는데 그와 함께 했던 모든 것이 악몽이었다"고 말했다.

테일러는 또 다른 장면에서 "난 성행위를 언어로 생각하며 그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으나 너(레이놀즈)에게는 제2외국어"라고 말해 자신의 남성편력을 ''시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레이놀즈는 "누가 신경쓰기나 한대나"라며 전 남편에 대해 무관심한 반응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은 영화대사를 통해 수십년 전 한 남자를 놓고 벌어진 ''과거사''를 청산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