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난지 1주일이 됐지만 골프코스는 아직 꽁꽁 얼어있다.

수도권 골프장 가운데 절반가량인 30여개 골프장이 10일 문을 연다고는 하나 필드를 찾는 골퍼들은 ''통통 튀는 겨울골프''를 감수해야 할 듯 하다.

코스에는 올들어 끊임없이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있다.

문을 연 골프장 중 상당수는 페어웨이의 눈을 다져놓았다.

어차피 그 많은 눈을 다 치울수 없을 바에야 골퍼들의 볼이라도 눈속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배려(?)에서다.

일부 골프장은 페어웨이에서도 티업한뒤 플레이하라는 로컬룰을 정해놓았다고 한다.

어쨌든 눈과 얼음이 뒤섞여 있는 코스컨디션에서는 평소와는 다른 전략을 쓸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페어웨이 벙커샷을 할때처럼 클럽헤드를 볼부터 정확히 맞혀야 한다.

뒤땅을 치면 클럽헤드가 전진하지 못할뿐더러 부상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풀스윙은 바람직하지 않다.

스윙을 크게 했다가 빗맞으면 볼을 찾기도 어렵고,찾더라도 러프에 쌓인 눈때문에 스윙하기가 힘들어진다.

한 두 번호 긴 클럽을 잡되 평소 4분의 3크기로 컨트롤 스윙을 하면 원하는 곳으로 볼을 보낼수 있을 것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