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신자들에게 주보는 서로를 공동체로 묶어주는 주요 매체다.

전례와 교리,교회소식과 다양한 기고,문화정보 등이 모두 담겨있기 때문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9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1층 평화화랑(02-727-2336)에서 ''1978~2001 주보 사랑전''을 개막,주보를 통해 교회의 문화와 역사를 더듬어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 천주교가 주보 전시회를 열기는 처음이다.

1978년 5월 예수승천 대축일을 기해 창간된 서울주보의 발행부수는 26만부.

이번 전시회에는 1호부터 2001년 1230호까지의 주보가 모두 전시된다.

창간 당시 4면에서 1986년 8면으로 늘어나고 99년부터 1면에 흑백성화를,작년부터 대희년 컬러 성화 및 해설을 싣기까지의 변천과정을 볼 수 있다.

올해부터는 매달 첫째 주일에 교구와 시노드에 관한 소식을 담은 ''교구동정''을 발행한다.

주보사랑전에는 또 서울주보 창간 이전의 명동성당 주보를 비롯한 전국 교구의 주보와 각 본당 주보,대한성공회와 영락교회 등 타 종교 소식지가 함께 전시된다.

미국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일본 필리핀 등 세계 각국 교회의 주보도 선보인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