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자동차가 미국시장 판매확대를 본격 선언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현대 기아차 정몽구 회장은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전략회의를 갖고 딜러망 확대, 현지공장 건설, 자동차연구소 조직 재정비를 지시했다.

현대 기아차 정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4.4%에 머물고 있는 미국시장 점유율을 2년 내에 6∼7%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미국시장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겠다"면서 "북미시장에서 현대 기아차가 50만대 이상 팔릴 시점에서 현지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또 "미국 수출시장을 뚫기 위해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현지투자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현대 기아차는 앞으로 연간 1700만대에 달하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미니밴, 픽업, SUV등 다목적 차량의 수요가 급신장할 것으로 판단, 관련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에서 일할 20여명의 인력을 추가 확보키로 했다.

현대 디트로이트 연구소(HATCI)도 효과적인 배기가스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조직 확대를 검토중이다.

한편 100회째를 맞는 시카고 모터쇼가 7일 시카고 매코믹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올 시카고 모터쇼에는 현대, 기아, 대우 등 국내 자동차 3사를 비롯해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BMW 등 총 55개사(부스설치 기준)가 참가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