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사업계획서 제출시한이 이달 말로 다가오면서 컨소시엄간 막판 세불리기 경쟁이 뜨겁다.

각 예비사업자들은 사업권 획득에 유리한 업체 끌어들이기에 온힘을 쏟고 있다.

한 컨소시엄 안에서도 주도권을 둘러싼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또 컨소시엄간 연합으로 덩치를 키우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대표적인 성장산업으로 통하는 TV홈쇼핑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막바지 신경전이 불꽃을 튀기고 있는 것이다.

◆세 불리기 경쟁=중소기업 농수산물 일반홈쇼핑 등 크게 세분야로 나눠 채널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물산-농협유통 컨소시엄과 하림 컨소시엄간 2파전으로 압축된 농수산물 분야에서는 컨소시엄 멤버 빼가기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다.

하림이 주도하고 있는 농수산방송위원회가 수협중앙회에 삼성물산 컨소시엄에서 떨어져나오도록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중소기업 부문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컨소시엄 주도권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동안 독자적으로 TV홈쇼핑 사업 참여를 추진해온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그랜드컨소시엄을 구성키로 원칙적인 합의는 했지만 세부 추진과정에서 마찰을 빚고 있는 것.

기협측에서 당초 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던 씨앤텔 등을 새 컨소시엄에도 포함시켜주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중소기업유통센터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일반홈쇼핑 분야는 8∼9개의 컨소시엄들이 혼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주축이 된 연합홈쇼핑,한솔CSN의 한솔홈쇼핑TV,금호의 아시아나홈쇼핑,롯데 신세계 등의 대기업들과 재래시장 컨소시엄,중계유선 인포머셜 연합군인 ''한쇼핑넷'' 등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후발주자로 뛰어든 재래시장 컨소시엄은 ''재래시장의 현대화''라는 명분을 내세워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컨소시엄간 합종연횡도 추진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여러개의 컨소시엄에 동시에 참여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대택배는 농수산방송위원회 연합홈쇼핑 아시아나홈쇼핑 등 3개 컨소시엄에 줄을 대놓고 있다.

◆사업권의 향방=방송위원회는 신규 채널의 성격을 못박지 않았다.

그러나 산업간 균형발전 및 공익성 등을 감안,중소기업 농수산물 일반홈쇼핑 등 3개 분야로 나눠 각 한개씩 사업권이 허용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3개 채널 가운데 2개는 중소기업쪽에,나머지 1개는 대기업에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