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에선 그동안 일부 산업현장에서만 존재하던 로봇이 회사 병원 학교 가정까지 침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로봇은 멀지않아 가정마다 보급되는 시대가 올 것으로 대다수 전문가들은 예견하고 있다.

요즘에는 산업용보다는 서비스 로봇이 더욱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추세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정용 로봇 2천대 등 5천대 정도의 서비스로봇이 사용중이며 더욱 증가 추세에 있다.

로봇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관련 벤처 기업도 급증하고 있다.

이미 상품화에 성공한 애완용 로봇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초소형 기술의 발전에 따른 의료용 소형 로봇 기술의 성공 사례도 많이 보고되고 있다.

일본 통산성은 혼다, 파낙, 가와사키 중공업, 토쿄대학교 등과 함께 2002년에 다목적 휴머노이드(Humanoid) 로봇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로봇은 외형과 크기가 인간과 매우 흡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 인구가 많은 서구와 일본 등 선진국들은 국가차원에서 노인들이 자식 등 남의 도움 없이도 집 안팎을 자유롭게 이동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실버 테크'' 개발에 나서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로봇 팔을 장착한 휠체어, 병간호를 할 수 있는 이동 로봇 등은 이미 상당한 정도로 실용화 단계에 와 있는 실정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로봇의 전부였던 산업용 로봇에 대한 인기가 크게 떨어진 반면 인간 친화형 로봇은 상당히 각광받는 미래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