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와 팩스 스캐너 복사기 등의 기능을 하나의 장비에 탑재한 복합기 제품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판매량이 점차 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복합기의 품질이 단일제품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데다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해 기업체나 프리랜서를 중심으로 꾸준하게 팔리고 있다.

시장규모는 단일제품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복합기 생산 현황=국내 복합기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업체는 한국HP다.

지난 96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현재 6개 모델을 내놨다.

삼성전자와 후지제록스 등도 시장에 참여하면서 복합기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최근엔 한국엡손과 롯데캐논이 복합기 제품를 내놓으면서 치열한 주도권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작년의 경우 복합기는 연간 4만3천대 정도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PC 판매량 (3백30만대,2000년 기준)의 1%에 해당되는 수치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복합기 시장은 PC대비 5%의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시장도 이러한 흐름을 쫓아간다면 연간 17만대 가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HP 오피스젯 K시리즈=HP는 지난해 11월 K60과 K80의 두가지 모델을 내놨다.

프리랜서나 자택 근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60~70만원대의 중저가 상품이다.

잉크젯 프린터와 팩스 스캐닝 복사 기능을 갖췄다.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해 PC없이도 인터넷과 연결할 수 있다.

네트웍과 연결해 여러대의 PC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프린터의 경우 1200dpi(dots per inch:1인치안에 들어가는 점의 숫자.숫자가 높을 수록 선명하다는 것을 의미한다)의 해상도를 가졌다.

인쇄속도는 흑백문자의 경우 12ppm(1분당 인쇄지 수),컬러의 경우 10ppm의 속도다.

<>삼성 SCX1000=잉크젯 프린터와 스캐너 복사기 E메일 및 팩스송수신기능을 갖췄다.

프린터의 경우 1200dpi의 해상도를 가졌고 9ppm(흑백 기준)의 속도로 출력한다.

스캔기능은 원터치방식으로 작동하며 스캔받은 데이터를 바로 e메일로 보낼 수 있다.

스마트 미디어카드 지원기능도 가지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의 스마트 미디어카드를 꼽아 놓으면 PC와 연결하지 않아도 촬영한 내용을 출력할 수 있다.

<>롯데캐논 GP405=복사기와 팩스 기능을 기본사양으로 갖췄으며 레이저프린터와 스케너 기능을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복사기능의 경우 40ppm의 속도로 복사가 가능하다.

96MB의 용량으로 한번의 스캔을 통해 1천5백매까지 복사한다.

팩스기능에서도 강점을 발휘한다.

A4용지의 전송속도가 3초 이하이며 한번에 6백40장까지 보낼 수 있다.

PC를 통해 문서데이터를 그대로 송신할 수도 있다.

레이저프린터에는 2.1GB의 HDD를 장착했으며 해상도는 2400dpi다.

<>엡손 컬러카피스테이션 8200=기업체를 대상으로 나온 제품으로 레이저프린터와 스캐너 복사기능을 탑재했다.

프린터의 경우 600dpi의 해상도와 16ppm(흑백 기준)의 속도를 가졌다.

네트웍기능을 기본으로 지원하며 4GB의 HDD와 5백매 용지의 카트리지 등 다양한 옵션을 갖추고 있다.

복사기능의 경우는 A3용지를 축소없이 실물크기로 복사할 수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