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2.83%,코스닥지수는 3.27% 상승했다.

미국이 올들어 금리를 두번째로 인하했는데도 기대한 만큼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역시 재료노출이었다.

추가 상승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이 때문이었다.

다행히 외국인은 순매수를 보였다.

거래소시장에서는 5천2백13억원어치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44억원을 순매수했다.

두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외국인의 순매수 지속여부가 이번주에도 관심이다.

당장 외국인 매매패턴을 반대로 돌려놓을 큰 악재는 없다.

문제는 지난달 18일 이후 갇혀있던 종합주가지수 590~620의 박스권을 과연 돌파해 낼 수 있느냐다.

미국 주가반등과 함께 외국인이 순매수를 지속해준다면 박스권 돌파가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줄어들어 시장에너지는 약해졌다.

지난주말 거래량은 4억주대에서 3억주대로,거래대금은 2조원대에서 1조원대로 감소했다.

지난 주말처럼 선물가격 약세로 대량의 프로그램 매물이 흘러나올 수 있는 것 역시 복병이다.

증시외적으로는 미국에 이어 한국은행이 8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콜금리를 인하할지가 주목된다.

시장에선 0.25%~0.50%포인트 정도는 인하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많다.

콜금리 인하->국고채및 회사채 금리하락->증시 자금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기대감이다.

최근 유럽계 외국인이 콜금리 인하에 따라 증시에 추가 유동성이 보강될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금리가 떨어질수록 유동성 함정에 빠질 수 있어 시중자금이 쉽게 유입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외국증권사도 있다.

국내 펀드매니저들 사이에도 비슷한 견해를 가진 이가 적지 않다.

금리가 하락해도 소비는 줄고 오히려 저축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경기활황일 때와 달리 경기둔화기일 때는 "용감하게" 위험있는 주식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약해진다고 이들은 분석한다.

아직까지 유동성 함정에 빠져있는 일본을 좋은 예로 꼽는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두 시장에서 폭발적인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땐 지수 관련주에,그렇지 않을 경우엔 순환매기가 옮겨붙을 개별 종목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